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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볼서 병살타' 롯데 유강남, 6연패 부진 속 피하지 못한 2군행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이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14일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022년 11월 롯데와 80억원의 계약으로 FA 이적한 유강남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122 0홈런 2타점으로 부진하다.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해(타율 0.261 10홈런 55타점)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다. 급기야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의 호출을 받은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유강남은 이날 팀이 2-7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전준표의 볼 3개를 잘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병살타로 물러났다. 상대 실책-볼넷-야수 선택으로 끌어올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최악의 결과였다.김태형 감독을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5-7로 져 6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주중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앞서 노진혁, 구승민, 한현희 등 부진했던 베테랑이 2군행을 통보받을 때도 1군에 남은 유강남은 이번에는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는 유강남을 대신해 입단 육성 선수 출신 입단 2년 차 포수 서동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또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을 빼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을 1군에 불러올렸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은 오른손 엄지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채은성은 타율 0.224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른손 약지 골절로 16일 수술대에 오르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유격수 이재상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이 외에도 SSG 랜더스 내야수 안상현,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동진, 두산 베어스 외야수 양찬열이 이날 2군에 내려갔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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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미계약자 신분...늦어지는 '국대' 유격수의 21번째 시즌 출발

두산 베어스 '맏형' 김재호(39)가 연봉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고 퓨처스팀 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두산 구단은 2일 "퓨처스팀 선수단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코지마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라고 전했다. 이정훈 감독이 이끄는 두산 퓨처스팀은 코칭스태프 10명과 선수 30명으로 이번 캠프를 꾸렸다.투수조는 김명신, 김정우 등 16명, 포수조는 윤준호 등 3명이다. 내야수는 전민재, 여동건 등 6명이 참가하며 양찬열, 김태근 등 외야수 5명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6일 미야코지마 이라부 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캠프 초반엔 기술 및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중순 이후부터는 신일본제철 등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2023시즌 34경기에서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투수 최승용은 현재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로 퓨처스팀 전용 구장이 있는 이천에서 당분간 재활한다. 전 주장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였던 김재호는 연봉 미계약자 신분이 됐다. 추후 협상을 이어가고, 당분간 개인 훈련을 한다. 프로 무대 21번째 시즌을 앞둔 김재호는 2021·2022시즌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2023시즌은 91경기에서 타율 0.28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수비력은 여전히 안정감 있다는 평가다. 두산은 김재호의 후계라로 불렸던 안재석이 지난달 현역 입대를 선택하며 유격수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김재호는 여전히 두산에 필요한 선수다. 김재호가 연봉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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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곽빈 7이닝 10K+양의지 쐐기 투런포' 두산, 한화 대파하고 5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투·타 기둥인 곽빈과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5연패 탈출을 이뤄냈다.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26일 이후 이어졌던 5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45승 1무 41패를 기록, 벌어졌던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반면 국가대표 영건 문동주를 출격시키고 빈공으로 패해 3연패를 당한 한화는 시즌 46패(4무 37승)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에이스 곽빈이었다. 전반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던 곽빈은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에 그쳤다. 곽빈의 등판일 전까지 11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이 경기 패배 이후 총 5연패에 빠졌고,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를 돌아 곽빈의 순서가 돌아왔다.자신이 시작한 연패를 자력으로 끊었다. 이날 곽빈의 투구는 좋았던 올 시즌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는 7이닝 동안 99구만 던지며서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으로 1실점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김인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 외엔 실점이 없었다. 곽빈의 투구에서 그나마 위기라 꼽을 만한 게 2회였다.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박상언의 안타, 이도윤의 사구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진영을 상대로 153㎞/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스스로 위기를 닫았다. 이후 곽빈이 허용한 주자는 4회 자신이 번트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문현빈이 전부였다. 그 외 모든 타자들이 안타나 볼넷 없이 곽빈의 구위 앞에 추풍낙엽으로 무너졌다.공격적인 투구 덕에 7이닝 소화에도 성공했다. 곽빈이 7이닝을 책임진 건 지난 4월 15일 이후 108일 만이다. 이후에도 호투는 이어갔지만, 이닝당 투구 수가 많아 6이닝 소화가 최대였으나 이날은 달랐다. 마운드를 곽빈이 지키는 동안 타선은 홈런 두 방이 승기를 잡아줬다. 두산은 2회 선두 타자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한 후 양석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곽빈과 한화 선발 문동주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고, 8회 초 양의지가 투런 홈런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한화 구원 투수 강재민은 양의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흔들렸고, 두산은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석환의 2루타, 강승호의 사구, 양찬열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베테랑 김재호가 왼쪽 담장을 맞추는 3타점 대형 2루타를 날렸다. 7-1로 흐름이 완전히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의 3루타로 한 점을 더하는 등 타자일순해 8-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한편 두산의 빅 이닝이 나온 후 아찔한 상황도 등장했다. 한화 윤대경이 8-1로 기울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몸쪽 공을 던져 등에 맞는 사구를 던졌다. 점수 차가 벌어져 고의성을 느낀 허경민이 항의하며 마운드를 향했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상황을 정리했다. 다만 당사자였던 윤대경이 바로 사과, 상황은 길어지지 않고 곧 마무리됐다.점수 차는 컸으나 한화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한화는 9회 말 두산 이형범을 상대로 정은원의 안타, 문현빈의 볼넷과 박상언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권광민의 유격수 병살타, 오선진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쫓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두산은 양의지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연패 탈출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고, 양석환도 역전 결승타가 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정수빈도 5타수 2안타 1타점, 외야수 양찬열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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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타격 적립하길" 2군행 외야수 향한 이승엽 감독의 '독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야수 양찬열(26)을 독려했다.양찬열은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개막전 엔트리 등록 이후 두 달 가까이 1군에서 '생존'했던 그였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 속 2군행을 통보 받았다. 1군 엔트리 말소일 기준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4(23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4월 한 달 동안 15경기에서 타율 0.292(24타수 7안타)를 기록,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4월 21일과 22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타격감이 급락했다. 월간 18경기 타율이 0.227(44타수 10안타)로 낮았다.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승엽은 양찬열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양찬열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켜봤는데 진짜 열심히 하더라. 작년 가을부터 좋은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스타팅(선발)으로 매일 나가는 게 아니어서 컨디션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 타격 쪽에 문제가 보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2군에서 조정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엔트리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단국대를 졸업한 양찬열은 2020년 신인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입단했다. 1·2군을 오가는 백업 외야수로 기대를 모았고 이승엽 감독 체제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에만 선발 우익수로 18경기나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이번 엔트리 조정이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2군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면 다시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이승엽 감독은 "분명히 또 기회가 있다. 다음엔 자기의 타격을 적립해서 왔으면 좋겠다"며 "아직은 부족한 게 있어서 꾸준함도 필요할 거 같다. 타격에서 좋은 날과 안 좋을 날의 차이가 났기 때문에 확신을 주기엔 아직 조금 부족했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두산은 일단 양찬열이 빠진 1군 빈자리에 투수 곽빈을 등록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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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11구 투혼' 수아레즈, 무실점 QS에도 '크라이' 계속된다

앨버트 수아레즈(34·삼성 라이온즈)가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 따르지 않던 승운이 올해도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모양새다.수아레즈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가 올 시즌 최다인 111구에 달했지만 6회 위기를 스스로 막아냈다. 직구는 최고 154㎞/h를 찍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4.50에서 3.94까지 낮췄다. 투혼과 호투에도 승리 투수 요건 달성은 끝내 이루지 못하며 시즌 승수가 '1'에 머무르게 됐다.수아레즈는 KBO리그를 처음 찾은 지난해 30경기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에이스다. 그러나 그해 단 6승(8패)에 그쳤다. 득점 지원 부족과 불펜 불안으로 완벽한 시즌 성적에도 10승 달성을 이뤄내지 못했다.불운의 흐름은 2년 차에도 반복되는 모양새다. 수아레즈는 24일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크게 부진한 경기들도 있었지만, 호투한 4경기에서 결과가 1승 2패에 불과했다.24일 경기에서도 승리의 기운이 그를 따르지 못했다. 투구 내용은 좋았다. 완벽하지 않았으나 노력했다. 수아레즈는 1회 2사를 먼저 잡았으나 위기를 맞았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시작으로 양석환과 호세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로하스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양의지를 우익수 구자욱이 저격, 보살로 잡아내며 첫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양찬열에게 탈삼진을, 이유찬에게 뜬공을 얻었으나 정수빈에게 몸쪽 직구를 구사하다 사구를 내줬다.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극복했다. 수아레즈는 박계범을 상대로 변화구를 3구 연속 구사,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고 만루 위기에서 탈출했다.3회 1피안타, 4회 삼자범퇴, 5회 1피안타로 마친 그는 6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양석환을 상대로 당긴 타구가 유격수와 외야수 사이로 떨어져 안타가 됐다. 이어 1사 후 김재환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더했다. 투구 수가 어느덧 103구.교체를 고려할 상황이었지만 삼성은 수아레즈를 믿고 갔다. 그리고 수아레즈는 스스로 6회를 봉합했다.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아웃 카운트를 더한 그는 마지막 타자 양찬열을 상대로 4구 연속 하이패스트볼을 구사, 헛스윙 삼진으로 올 시즌 개인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그러나 수아레즈는 호투하고도 끝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5회까지 두산 김동주에게, 6회는 구원 등판한 김명신에게 묶여 그에게 단 한 점도 선물하지 못했다. 6회까지 111구를 던진 수아레즈는 0-0이 이어지던 7회, 결국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해야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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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백투더 2020' 에이스 매치...두산, 알칸타라 완벽투로 3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라울 알칸타라(31)의 호투에 힘입어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두산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정규시즌 14승 14패 1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9연승이 끝난 후 지난주 4연속 우천취소를 겪은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10패(15승)를 기록했다.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는 3년 전 KBO리그를 지배했던 외인 에이스들이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당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을,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 18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당시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등 주요 수상은 알칸타라가 가져갔으나 두 사람의 기량은 자웅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스트레일리는 이듬해 부진을 겪은 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복귀해 11경기 평균자책점 2.31로 부활했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던 알칸타라는 계약을 마치고 올 시즌 두산으로 돌아왔다.9일 경기 전까지 두 사람의 성적은 희비가 갈렸다. 알칸타라는 2020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반면 스트레일리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9일 경기만큼은 달랐다. 스트레일리가 2020년을 연상하게 하는 호투를 펼쳤고, 알칸타라도 당시와 다름 없던 현재 기량을 이어갔다. 오히려 페이스가 좋았던 알칸타라가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는 1회 초 안권수의 안타와 고승민의 진루타, 잭 렉스의 적시타로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한 방으로 반격했다. 두산 주장 허경민은 2회 초 2사 상황에서 스트레일리가 던진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다. 홈런 전까지 5타석 연속 범타를 기록하던 스트레일리의 기세를 끊을 만한 타구였다.그러나 스트레일리도 노련함으로 버텼다. 실점 후 추가 안타를 내줬던 스트레일리는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와 4회 각각 멀티 출루를 허용했으나 적절히 삼진과 범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1점으로 끝냈다. 힘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으나 예리한 제구로 두산 타선을 얼어붙게 하는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스트레일리가 노련했다면 알칸타라는 롯데를 압도했다. 1회 실점 후 알칸타라는 더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했다. 2회부터 4회까지 그 어떤 롯데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3이닝 동안 투구 수도 28구에 불과했다.2-1 살얼음판 두산의 리드는 7회 초 깨졌다. 두산은 스트레일리가 내려간 후 단단했던 롯데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이유찬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리드오프 정수빈이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두산은 김재환이 2사 후 안타를 더했고, 양의지가 이닝 세 번째 투수 신정락에게 대형 2루타를 쳐 4-1까지 리드를 벌렸다. 두산은 8회 박계범의 땅볼로 이날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8회 말 신인 김민석이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흐름을 그 이상 잇지 못했다.에이스 매치를 펼친 알칸타라는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을 거뒀다. 맞상대 스트레일리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에도 시즌 3패를 안았다.두산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맹타를 쳤고, 몰아치기에 능한 외야수 양찬열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허경민 뒤를 받쳤다. 9번 타자 이유찬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하위 타선 의 복병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롯데는 렉스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알칸타라 호투에 기세를 내주며 4연속 우천 취소 후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삼켰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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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예상외의 반전 보여준 세 팀···롯데와 KIA 그리고 한화"

매년 정규시즌 개막 전 판도를 예측할 때 전문가들은 “팀 간 전력이 엇비슷하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정작 개막 한 달 후에는 선두와 최하위의 격차가 확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은 정말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투타 밸런스가 좋은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개막 한 달, 벌써 세 가지 예상이 빗나갔다. 예상외의 반전을 보여주는 세 팀이 있다.롯데는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11년 만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롯데가 8연승을 달린 건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이후 13년 만이다. 롯데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유강남(포수)과 노진혁(유격수) 한현희(투수)를 데려오며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웠다. 방출생까지 데려오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이런 구성이라면 충분히 가을 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다.그래도 롯데가 1위까지 도달할지 몰랐다. 예상을 뛰어넘어 정말 잘한다. 나균안이 선발 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고, 불펜과 마무리가 조화를 이룬다. 공격에선 두산에서 방출돼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정말 잘하더라. 1년 내내 경기 하다 보면 '운'도 따라줘야 한다. 최근 맞붙은 NC 다이노스나 한화 이글스 등 상대가 실수해 롯데에 찬스가 넘어오곤 했다. 승운이 따라왔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속출, 험난한 레이스가 예상됐다. 그런데 KIA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을 돌파했다. 예상외로 공격력이 활발하다. 그 이유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때문이다. 홀드왕 출신 장현식이 4월 말 복귀한 것도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주말 3연전에서는 KIA가 잘한 점도 있지만, LG가 홈 스틸을 허용하고 외야수 문성주가 손쉬운 플라이를 놓치는 등 자멸한 영향도 컸다. 다만 KIA 마무리 정해영(3승 1패 2세이브)은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보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3㎞ 떨어진 141㎞에 그친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지 우려가 든다. 비시즌 채은성과 이태양 등을 영입한 한화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너무 못한다. 선수 구성을 보면 이렇게 하위권에 처질 전력이 아니다. 벤치의 '미스'도 아쉽다.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 7-5로 앞선 9회 초 무사 1루(대주자 양찬열) 상황에서 타석에는 김재환이 서 있었다. 풀카운트 승부가 이어졌는데 1루수(채은성)가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계속 베이스에 붙어있더라. 상식 밖의 수비 포메이션이다. 결국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7-6 추격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선 어차피 1루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뛴다. 한 점을 뺏기더라도 동점이 되지 않는 만큼 주자를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 이럴 때는 1루수가 정상 수비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감독이나 수비 코치가 세심하게 보고, 부족한 점을 간파해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23일 LG전에서는 4-6으로 뒤진 8회 말 5-6으로 따라붙은 뒤 정은원이 무사 만루에서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쳤다. 이때 3루 주자 채은성이 동점 득점을 올렸고, 2루 주자 이성곤은 3루 진루에 그쳤다. 이 상황에서 LG 우익수 문성주가 공을 한 번에 놓쳤다. 그런데 한화 3루 주루 대릴 케네디 코치는 문성주가 최초로 공을 잡으려고 할 때 벌써 ‘3루에서 멈추라’는 동작을 취했다. 만일 이성곤이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득점했을지도 모른다. 무사 만루여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지만 이런 세밀한 플레이가 승리와 연관된다. 한화에서 이런 경우는 흔치 않게 일어난다.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 역전 찬스를 놓쳐 무너지는 패턴이 자주 반복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5.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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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롯데 스프링캠프 '신인 듀오'의 깔끔한 프로 신고식

2023 롯데 자이언츠 신인 타자 김민석과 투수 이태연(이상 19)이 KBO 공식 경기 데뷔전을 산뜻하게 치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3-5로 졌다. 소득은 있었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유강남(2타수 2안타) 신정락(1이닝 무실점) 등이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김민석과 이태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휘문고 출신 외야수 김민석은 1라운드 전체 3순위, 충암고 출신의 좌완 투수 이태연은 6라운드 전체 53순위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이다. 롯데는 1차 괌 스프링캠프에 총 47명의 선수를 데려갔는데, 신인으로는 김민석과 이태연 두 명뿐이었다. 김민석은 이날 2-2로 맞선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안권수 타석에 대타로 출전했다. 김민석은 두산 박정수의 2구째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에는 두산 베테랑 김강률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날 성적은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태연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승한과 양찬열을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이유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13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다. 롯데가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감은 높다. '제2의 이정후'라는 평가를 받는 김민석은 선배들을 제치고 스프링캠프 야수 MVP에 뽑혔다.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타율 0.544(68타수 37안타)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 재능을 지닌 김민석은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SSG 랜더스와의 평가전에서는 한 경기에 5안타를 몰아쳤다. KBO리그 공식 경기에 처음 나선 이날 시범경기에서도 적시타와 볼넷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2023시즌 좌완 불펜 고민을 안고 있다. 지난해 13홀드를 올린 김유영은 FA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지명돼 LG로 떠났다.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한 강리호는 'FA 미아' 신세다.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된 좌완 투수 4명 중 찰리 반즈를 제외하면 나머지 셋은 차우찬, 김진욱, 이태연 뿐이다. 롯데는 이태연이 좌완 불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3.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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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천] 담금질 들어간 이승엽 감독 "훈련은 배신하지 않는다"

창단 첫 9위를 기록했던 두산 베어스가 2023시즌 반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취임부터 기본기를 강조했던 이승엽(46)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를 시작했다. 두산은 지난 17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2군 구장인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재환·허경민·김재호 등 일부 고참 선수들은 불참했지만,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갔던 김인태·양찬열·박계범·조수행 등 야수진이 대거 참석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동안 포스트시즌 준비에 전념했던 두산 선수단에게는 8년 만에 펼쳐진 낯선 가을풍경이다. 마무리 훈련은 '감독' 이승엽의 첫 행보기도 했다. 이천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지휘에 들어간 24일에는 오전 9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막을 열었다. 투수들은 밴드로 몸을 푼 후 송구 훈련과 PFP(Pitcher Fielding Practice·내야진과 합을 맞추는 훈련)를 진행했다. 야수들은 오전 동안 캐치볼과 펑고 훈련에 전념했다. 훈련 도중 선수단에게 당부를 전하는 조성환 수비 코치의 목소리가 구장 전체에 울려펴지기도 했다. 오후에는 투수진이 스트레칭과 코어 훈련을 진행하고 야수진은 조별로 돌아가며 배팅·트레이닝·수비·실내 배팅과 롱티까지 소화한다. 끝이 아니다. 투수 파트는 자율, 야수 파트는 전원 참석으로 야간 훈련까지 진행된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SSG 랜더스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내가 했던 훈련량을 두산 선수들도 잘 소화할 수 있고, 더 해내지 않을까.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하지만, 훈련량은 배신하지 않는다. 지금 운동을 해두는 것이 분명 내년 시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루 뒤 이천에서 다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과 면담해보니 올해 실패(팀 정규시즌 9위)했으니 그저 운동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쉬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훈련을 강요하진 않았다. 억지로 해봐야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내가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들의 능력과 움직임을 봐야 내년 기용의 폭이 넓어진다. 강요하진 않더라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무리 훈련 지휘를 돕는 '악바리' 이정훈 2군 감독 역시 강훈련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23일 인터뷰에서 "두산은 시스템이 갖춰진 팀이지만, 예전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훈련량을 더 올리고, 적절히 휴식을 주면서 (선수단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훈련량은 많은 것도 아니다. 내가 선수 시절 마무리 훈련에서 했던 것에 비하면 50~6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선수로 뛸 때처럼 훈련하면 선수들이 다 구급차에 실려 갈 것"이라고 웃었다. 또 "두산 선수들이 그동안 KS에 계속 나가느라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해보지 않았다. 선수들은 힘들다고 느낄 순 있지만, 프로 의식이 부족한 생각이다. 이승엽 감독님이 본격적으로 지도하시면 훈련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지난해 백업으로 1군에 자리 잡았고, 올해 주전에 도전했던 외야수 김인태는 "원래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부터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셨고,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는 걸 익히 들었다. 나 역시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훈련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도 마무리 훈련을 3년 만에 했다. 원래 마무리 훈련은 양이 많아야 한다. 처음엔 적응이 안 됐는데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옛날 생각도 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이니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조금 더 몰입해야 하고, 조금 더 진중하게 해야 하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23일 연습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았지만,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훈련에) 만족이란 건 없다. 우승하고 최고의 성적을 올려야 만족이다. 12월부터는 선수들이 쉴 수 있으니 다치지 않는 수준에서 최대한 많이 뛰었으면 좋겠다"며 "해설위원 때랑은 다르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니 안아주기도 해야 하지만, 아프게 혼낼 때는 혼낼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천=차승윤 기자 2022.10.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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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이승엽 감독 "젊은 선수들 가능성 엿봐...김인태 타구·주루 돋보여"

두산 베어스의 젊은 선수들이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정규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 대신 1군과 2군을 오가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인태·양찬열 등 정규시즌 1군에서 주로 뛴 선수들이 있긴 했으나 김재환·허경민·정수빈 등 1군 주축 선수들은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SSG의 파트너를 자처한 셈이지만, 한 편으로는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해야 하는 두산에도 중요한 경기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이정훈 2군 감독이 지휘했으나 이승엽 1군 감독도 경기를 참관했다. 두산 타선은 12안타를 폭발, 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김인태가 3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2타점 2득점, 신성현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신성현은 1회 선제 스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김인태는 2회 초 우익선상 2루타와 4회 초 홈런, 8회 초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렸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 엿볼 수 있었다. 김인태 선수가 밀어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도 좋게 봤다. 이정훈 2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경기를 잘 끌어주셨다"고 칭찬했다. 두 팀의 다음 연습경기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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